글 늦게 쓰는 이유.. 한달이나 혼자 있다가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왔더니 어마어마한 현타와 마주해서..ㅠ 독립하고싶다!!!
약 10일동안 모브사이코 전시회 두번 다녀오고 라멘 먹고 동네 산책하고 캡슐호텔, 나리타에 있는 호텔로 숙소를 두번 더 옮겼음.
숙소 옮기기 전에는 게이세이히키후네쪽에 있는 아리아 호텔에 머물렀는데, 이름만 호텔이고 내부는 위클리/먼슬리 맨션처럼 식기, 세탁기 등등 대부분의 생활용품들이 전부 있는 빌라같았음.
신기한게 변기가 있는 화장실과 세면대/샤워실(욕조포함) 방이 분리가 되어있음. 세탁기에 세제도 있어서 빨래할거리 생기면 원없이 빨래했다.. ㅠㅠ
모브사이코 100 3기 전시회 관련 내용은 트위터에 올려둠.
모브사이코 몹싸 전시회 서치하는 분들 보십시요 한국인들
— 개 (@web_dogeloper) December 5, 2022
평일 오후 1시 반~2시쯤에 가십쇼
오전이나 애매한 낮, 저녁에는 줄서있어야하고 느긋하게 사진찍기 힘듭미다
저 저번주에도 이시간에 왓었는데 오늘도 그렇고 사람 텅텅.. 명함도 가지고싶은거 고를 수 잇음... ㅠㅠ pic.twitter.com/1fQYZg0cvL
사실 전시회는 미술관이나 팀버튼 전시회같이 유명한 애니메이션 감독 전시회같은 것만 가봐서 이런 소규모의 애니메이션 전시회는 처음 가봤는데 재밌었다! 어디였는진 기억이 안나는데 모브사이코 100 포스터가 있길래 뭔가 하나? 싶어서 찾아보니 마침 그날이 전시 시작하는 날(금요일)..! 그래서 점심에 찾아가니 사람도 없어서 너무 좋았다. 그 다음 월요일에도 2트로 점심에 또 갔는데 텅텅~ 저녁이나 이른 아침에는 오히려 사람이 많아서 튕겨나옴 ㅋㅋ;;
당황한 점은 생각보다 굿즈가 없었다..! 키링에 환장했는데 키링 종류 꼴랑 두개.. 내가 알기로는 3기에 내 최애인 츠보미 비중이 꽤 높은데 츠보미 관련 굿즈는 하나도 없어서 슬펐다. 선물용으로 다른 캐릭터 굿즈 좀 더 삼.
이 외에 사실 롯폰기도 가보고 아사쿠사에 있는 서서먹는 초밥집도 가봤는데.. 생각보다 피곤하기만하고 즐기진 못해서 패스.
특히 롯폰기는 음 이젠 굳이 갈 필요가 없는 장소가 된 느낌.. 옛날에는 롯폰기하면 되게 삐까뻔쩍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그닥..?? 건물이 좀 신식인 느낌이긴 했지만..그닥? 볼거리 없음. 서서먹는 초밥집은 나약한 다리를 가진 인간에게는 힘듭니다. 앉아먹는 초밥집이 짱이야.
캡슐호텔 숙소는 마이큐브 아사쿠사 쿠라마.. 여기 진짜 좋았음
이전 게하랑 다르게 여성전용층이 따로 있고 라운지도 넓직..!! 가격대도 나쁘지 않아서 만약 도쿄로 다시 간다면 여기 머무를 마음 백배 있음 ㅎㅎ
내가 아는 캡슐들은 위아래로 캡슐이 나눠져서 한 라인에 두명정도 들어가는데 여기는 한 라인에 딱 한명! 게다가 코로나때문에 한칸씩 띄어놔서 훨씬 쾌적..!! 침대쪽은 162센치인 내가 침대에 서서 천장이 머리에 닿지만 그 안에서 옷 갈아입기 편한 정도임. 침대 아래는 침 넣는 공간으로 열쇠를 써서 잠굴 수 있당.
사실 다른 호텔에 2박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려했는데 이 때 아니면 언제 캡슐호텔 머물러보겠나 싶어서 끼워넣은 숙소...였지만 만족 200퍼센트.
약간 아쉬운건 먼지가 좀 날린다는 점이지만 그걸 고려해도 200퍼센트 만족 가능. 물도 따뜻한 물이 빨리 나오고 바로 근처에 밥집이나 마트나 편의점도 있어서 좋다!! 저기 사진은 안찍었는데 샤워실 옆에 한칸은 욕조가 있는 샤워실임.. 완전 대박.
이 다음 숙소는 호텔 니코 나리타라고 게이세이 나리타 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반드시 타고가야할정도로 꽤 떨어진 위치에 있는 큰 호텔이었음. 구식이라 세면대 물 트는게 뜨거운물 찬물 따로 돌려야하는 형식이고 화장실에서 오래된게 느껴졌지만.. 좋았음. 직원들이 굉장히 친절했다.
역 근처에 유료버스 정거장이랑 호텔로 가는 무료버스?정거장이 따로 있어서 헷갈렸음.
호텔 사진은 분명 찍었던 기억이 있는데? 사진이 없다. 왤까. 술먹고 지웠나..?? 암튼 숙소 체크인보다 일찍 도착해서 짐 맡기고 다시 버스타고 역 쪽으로 돌아왔음. 인터넷 검색해보니 여기 나리타 신사가 있다길래 찾아가봄.
신사까지 가는 길은 걸어가기 딱 좋은 정도였고 길도 깔끔해서 좋았다. 양쪽으로 이런저런 상가가 있는데 문 닫은 곳도 꽤 있었구.. 식당은 주로 장어덮밥을 판다.
나리타 신사.. 여기 고양이 짱 많았음. 대박 귀여웠다.
이러고 그냥 근처 프렌차이즈 중화 음식점에서 간장라멘 먹고 숙소로 돌아감. 호텔에서 마지막으로 편의점 라멘이랑 삼각김밥 두개랑 커피젤리 먹고 물에 잠겨있다가 개운하게 숙면...
호텔에 나리타공항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그거 타고 편하게 공항 도착했는데 이게 뭔 일이냐, 티웨이 항공 직원이 너무 없어서 수하물 맡기는데에 시간이 진짜 너무 오래걸림. 티웨이 정신차려~!! 그리고 내 경우에는 짐 무게가 추가비용을 내야해서 카드결제를 하는데 직원분이 결제 하는 방법을 모르셨던건지 나 혼자 30분 넘게 잡아먹고.. 어떤 나이드신 남성분께서는 지나가던 직원 붙잡고 버럭 화내며 저 사람처럼 한명이 30분씩 잡히면 뒷 사람들은 어찌하냐길래 내가 대신 눈물 줄줄남. 그게 이 직원분들 탓이 아니라 티웨이 항공사 탓일텐데 말이죠.. 다행히 다른 사람이 그 남성분을 말려서 큰 일은 없었다.
공항에는 딱히 뭐 없고 밥 먹기에는 시간이 애매해서 바로 비행기 타러감. 한국 도착하고나서는 6009 버스 타고 신사역까지 오고..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훅갔는데 제일 아쉬운것.. 일본 다른건 몰라도 회는 마트에서 사는게 짱인듯. 백화점 지하에서 판매하는 회 진짜 생각보다 가격 싸서 눈 돌아감. 초밥 사먹지말고 그걸 먹었어야했다!!아!!!!!!!!
그거 외에는 딱히 아쉬운 점도 없고 그럭저럭 잘 지냈다.
사실 타국에서 한달살기 하면서 시험해보고 싶었던건 내가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서 돈만 있다고 혼자 살 수 있나? 였는데 결론은 완전 살 수 있다...!! 딱히 가족이 그립거나 친구 보고싶거나 하지 않고 특히 에어비엔비 1인 숙소에서 혼자 머물때 다른 사람 말소리가 안들리는 곳에서 쉴 수 있다는게 그렇게 행복할 줄은 몰랐다. 조용한거 너무 좋아..ㅠ
그리고 만약 누가 일본 여행 서치해서 이 글을 들어온다면... 도쿄여행이라면 아래를 읽어주십쇼.
1. 게스트하우스 갈 바에는 캡슐을 가세요
2. 도쿄에 장기 거주 혹은 자주 간다 = 스이카, 단기로 가끔 = 파스모.. 도쿄에서 교통패스말고 카드를 쓰는게 나을 확률이 높습니다. 둘 다 우리나라 티머니처럼 편의점이나 몇몇 식당 등에서 사용할 수 있고 지하철이나 편의점에서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음. 차이점은 스이카가 좀 더 널리 쓰이는 대신 수수료 220엔, 파스모는 가끔 스이카로 결제 가능하지만 파스모로는 안되는 곳이 있는 대신 수수료 0원. 보증금은 둘 다 500엔이라 반납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스이카는 수수료를 뺀 280엔) 근데 여행객이면 걍 파스모가 짱이고 여행 계획 세세하게 짜놓아보니 교통패스 n시간권이 이득이면 그걸 사쉐요. 근데 카드로 들고다니면 저걸로 자판기에서 음료 뽑아먹거나 물건 살때 쉬움.
3. 식당은 타베로그 서치 후 반드시 구글 지도 리뷰도 보세요. 가끔 한국인 차별하는 식당 있음. 귀찮으면 구글지도에서 식당 검색 후 필터링으로 별점 4 이상인 곳을 가세요. 관광객한테 유명한 맛집은 오픈시간에 맞춰가지않으면 1시간 웨이팅해야할 수도 있음.
4. 많은 라멘집이 2시~3시에는 문을 닫았다가 5시~6시에 다시 문을 엽니다.. 밥때에 밥을 꼭 먹도록 합쉬다..하..
5. 편의점 삼각김밥 기대하지마세요. 연어알 주먹밥은 먹어볼만 함.
6. 파파고 일본어 번역기능 다운로드하면 오프라인에서 사용 가능
7. 전철 자판기보다 동네 구석 혹은 동네 길거리에 있는 자판기가 대체로 쌉니다. 40엔정도까지 차이남. 전부 100엔으로 판매하는 자판기도 종종 있으니 보이면 거기서 마실거를 사는게 좋읍니다.
8. 구글지도를 애용하세요!! 구글지도에 플랫폼 위치까지 나오고 비용까지 출력해줍니다.
9. 특급열차인지 잘 확인하세요.... local이나 보통이라 적혀있거나 뭔가 한자 두개가 회색 네모 안에 있으면 일반 전철이고 빨간색이면 특급임.
대충..이정도...
여행 초반에는 일본어 나름 쓰고 다녔는데 갈수록 피곤해져서 대화는 거의 파파고가 해줬음. 파파고 짱.
유심은 나무유심에서 구매해서 사용했는데 연장도 쉽고 가격도 적당해서 좋았다리~
이제 오늘부터는... 코딩 재활을 해야합니다. 전부 까먹었다. 이게 삶이냐!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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