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드러운 애기를 좀 하자면…변비걸림. 떵쟁이로 한 자부심 있었는데 내가 변비라니…
어제 약간 감기 기운이 있어서 일찍 자고 늦게 일어 나서 띵가띵가거리다가 몸상태가 괜찮은걸 확인하고 밖으로 나왔다.


근처에 중식집이 있어서 시킨 라멘+밥+야채볶음 세트, 950엔.
일본의 중식집은 당연하지만 짜장면 그런거 안판다…! 우리나라 중식집들처럼 대부분 현지화 풀차징되어있다.
라멘은 별로 짜지 않은 간장맛, 저 흰색은 무가 아니라 어묵으로 추정된다. 야채볶음은 숙주볶음으로 바꾸는게 낫지않나? 근데 맛있었음..!
밥과 야채볶음만 먹어두 아침으로 적당할듯. 고기는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고기먹는 사람들 입맛에는 그냥 그런 고기일듯. 난 고기를 안먹으니 라멘의 고기 한입먹고 면이나 열심히 먹었다.
배불리 먹고 도쿄역으로 향했다. 지도를 보니 도쿄역 위에 큰 공원이 있어서 정신치료할겸 감.
그리고 몰랐는디 스이카.. JR에서만 쓰는게 아니라 도쿄 전역 노선 상관없이 사용 가능함. 옛날엔 노선 신경서야했던거같은데.. 암튼 스이카 너무 좋다. 파스모는 도쿄만 사용가능하지만 스이카는 다른 지역도 좀 사용 가능해서 이건 고이 간직해둘것..!
도쿄역은 진짜 깔끔하다. 같은 도쿄라도 다른 지역은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면 여긴 약간 한 세기 지난 느낌. 과할정도로 도로가 깨끗하고 나무들은 너무 똑같게 가지치기되어있었다. 귀찮아서 사진은 안찍음.

역 근처에 애플 스토어가 있어서 구경했다. 가로수길의 스토어보다 직원 짱 많음. 빨간 옷들 전부 직원이다. 아이패드 껍데기 살까 하다가 뭔가 취향 아니고.. 그러다가 키보드 탑재된 껍데기가 있어서 사려고 하니 24만원정도. 흑우라 솔깃했다가 일본어 키보드라길래 마음 접고 나왔다…ㅠㅠ


고쿄가이엔공원. 한적하고 산책나온 사람, 돗자리 펴놓고 누운 사람, 달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 뒤로 에도성 그거 있는디 관심 없어서 안봄. 그건 너무.. 여기저기 인터넷에 많어… 사실 일본 역사 관심없다. 일본의 현대문화, 음식은 좋지만 일본이 전시해둔 일본역사에 관심을 가지기엔 나는 투머치하게 ‘곱게 자란 자식’의 애독자다.
그늘 아래에서 세븐일레븐에서 산 맛밤 까먹으며 유튜브 보고 멍때리다가 일어나서 걸었다. 주변 돌아다니다보니 여기도 스타벅스 천국이다. 근데 스벅어플 한국만 떠서 사이렌오더 안됨.. 일본에서도 사이렌오더 도입 된걸로아는데, 어플이 해외호환 안된다. 염병.
돌아다니다가 당 딸려서 오테마치역 내에서 계단을 올라가면 있는 식당가를 둘러보다가 카페에서 멈춤.

케이크 맛있었다. 유당에 약한 내겐 동시에 소화제가 필요한 맛…
시트에서 뭔가 특이한 맛이 나 검색해보니 술이 들어간다고. 커피는 걍 쏘쏘함.
그리고 또 돌아다니다가…

?
뭐임이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일본어 한복판에서 ‘고추’라니. 하긴 카카오 웹툰에 있는 ‘아오링 도쿄’ 보니까 한국음식점 되게 많고 잘된다고 하드라..

돌아가기전에 함 가봐야지 하고 찍은 메뉴판. 김치가격보고 한국인 식겁. 아니 배추김치 뭐 얼마나 주는데 4500원 정도 하는겨? 멘보샤는 왜 있냐..나머지는 대충 납득가는 가격…인데 양 티끌만하게 나와바라진짜
이러고 츠키지 시장 가야지 하고 갔는데 문이 다 닫혀있었다. 다음엔 좀 일찍 가는걸로.
눈물을 흘리며 큰 길 따라 걷다가 히가시긴자-긴자 사이쯤 배고파져서 지도를 뒤적이다가 인도음식점 발견.

…너무 매웠음. 고수 들어감. 취향 아님.
일본에서 맵기 보통이 이정도라고??싶을 정도의 고통… 밥은 맛있었당. 위치는 까먹음.
이러고 오늘은 그냥 숙소 돌아옴. 변비 해결하려고 약 먹고 물 마시고 기절했다가 일어나서 이 글 쓰고 앉았네..
일본도 편의점에 소화제 이것저것 있다. 자양강장제들 있는 칸에 있고.. 뭐뭐 있는지는 아직 잘 모름. 캬베진 액체형과 알약소분형도 가끔 판다.

맨 왼쪽 짤린게 캬베진… 그 옆 연두색병도 소화제. 딱 봐도 위 그려짐. 오른쪽 상자들은 자양강장제인데 효과 좋당.
아직 캬베진 알약만 먹었는데 낼 아침까지 효과 부실하면 푸른주스를 찾아 떠날 예정.
내일은 아침에 츠키지 시장 다시 갈거임. 생선 먹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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