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벌써 11월인 것..?

마지막으로 쓴 글 보니까 COC..ORPG 어쩌구 적어놨는데
그거..! 미뤄졌다.
11월 한달동안 일본에 가있기로 했고 10월동안 가족들이랑 국내 여행이랑 베트남 가면서 놀면서 항해99 9기의 기술매니저를 했다.
9기 기술매니저일은 오늘 끝났고 10기는 자리가 남는지 일단 여쭤봤다. 진작에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신청을 너무 늦게해서..ㅋㅋ;;
기술매니저일 후기에 대해 적자면, 라떼랑 너무 달라졌다!
예를 들어 3기때는 영상강의 위주로 진행하고 부족한 부분은 외부자료로 떼우는게 일상이라 다들 코드 쓰는 방식도 다르고 각자의 개성이 크다고 생각했는데, 9기는 영상강의가 거의 없고 문서 위주로 진행하며 외부자료보다 항해99의 자료에 집중하도록 되어있어서 다들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초반에는 크루원분들에게 코딩이 즐거운지 물어봤는데..뒤로 갈수록 물어보기가 겁났다.
본래 10월에 게임 관련 프로젝트를 준비하고있다가 멈춘 이유중 하나는 뒤늦게 찾아온 번아웃때문이었다. 와이어프레임도 짜놓고 막상 코드를 치려고하니 정신적으로 꽤나 고통스러웠다. 지금은 사라진, 내가 다니던 코드브릭..에서 내가 있던 팀의 제품은 하나같이 세상에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Link in bio 서비스인 Blendy는 회사의 사정으로 사용하는 고객이 있었음에도 배포 후 얼마 지나지않아 사라졌고, 대신 기존에 있던 토코톡의 LInk in bio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Storelinks는.. 거의 완성 직전이었는데 회사가 문을 닫으며 배포도 못하고 끝.
이런 경험들은 내게 무언가를 만들고자하는 행동에 있어서 불안감을 심어주었다. 10월이나 지금이나 만들려면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사람의 뇌는 이성보다 경험을 토대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매운 음식이 몸에 좋지 않음을 알지만 그걸 먹고 기분이 좋아짐을 느낀 사람들은 계속해서 매운걸 먹는 것이나 내가 딱히 알러지가 없음에도 시금치를 먹고 토한 기억때문에 시금치를 꺼리게 되는 것처럼, 프로젝트를 제대로 끝내지 못한 경험이 연속으로 있는 내게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건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이것과 비슷한걸 9기의 크루원분들이 겪을것만 같아 즐거운지 여쭤보기가 무서웠다.
그 분들이 내가 도움이 된다고 느꼈을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 가능하면 스스로 성장하실 수 있도록 답이 아닌 힌트를 드리다가 이 방식이 영 도움되지 않는 듯 해서 어느순간부터는 같이 문제를 해결해주기도 하고. 꾸준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시는 분이 있는가하면 분명 잘하는 분인데 결과물의 상태가 썩 좋지 않거나 같은 부분을 계속 실수하시는 분들 등등이 계셨다. 이미 내 손을 떠난 9기지만..! 이 분들이 지금까지의 그러한 경험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아 이거 말하고 올걸. 부끄러워서 게더에서 후다닥 도망쳤는데..!! 아무튼..그렇다.........
얼마전에는 베트남 하노이로 다녀왔다. 토요일 새벽, 화요일 밤 비행기를 타서 다녀왔고.. 마지막날을 제외하면 너무 좋았다. 특히 음식이..!! 이 후기는 따로 적어서 남겨둘것...
이제 다음주에는 일본으로 간다. 그 전에 핸드폰, 보조배터리, 주머니달린 에코백등을 내일 사러가기로 했고..
대학교 탈주하고 돈부터 벌기 시작했던게 지금 생각해도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덕분에 통장에 부모님돈을 제외하고 쌓아둔 돈이 아직 2500은 있으니까..!! 내년까지는 부모님집에 얹혀살기가 확정이니..아직 살만하다 ㅎㅎ
일본에 가면 매일 기록을 남길까 하는데 뭘로 남길지 고민이다. 그냥 블로그에 적을까, 노션에 적을까, 영상도 찍어둘까?
옛날에 가족끼리 일본에 갔던 기억을 떠올리면...썩 안좋은 기억이 많긴 하지만 음식이 너무 맛있었던 기억은 아주 선명하다.
지금은 위가 좋지 않아 육류를 자제하고있지만, 예전에는 진한 돼지고기와 사골의 육수에 미소를 담뿍 풀어넣은 기름진 미소라멘이나 우설구이같은걸 잘도 먹었다. 라멘집은 도쿄에 있어서 다시 한번 가볼 예정이다. 진한 말차 아이스크림도.. 쌉싸름한 말차의 맛과 달고 부드러운 우유아이스크림 조합이 너무 좋았는데 그 집은..코로나의 여파로 망했다. 눈물 줄줄.
스시집은 여기저기 둘러볼 예정. 이전에 갔던 곳도 좋았지만 한달이나 있을 예정이고 숙소비용을 줄이면서 예산도 충분하니..!!
이번에 가면 안미츠도 제대로 된 곳에서 가서 먹어볼 예정. 이전에는 편의점 안미츠를 먹었는데 뭣도 모르고 물이 흥건한 상태로 먹으니 당연히 맛없었다.
타코야키는.. 타코센 파는 곳이 도쿄에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예전에 오키나와에 갔을 때 타코야키집에 타코센이란 매뉴가 있어서 시켜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스트리폼같은 재질의 파삭거리는 새우맛 센베의 사이에 타코야키가 3알정도 끼워져있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알고보니 저 센베는 세븐일레븐에서도 파는 제품이라 도쿄에 팔지 않아도 타코야키만 사서 따로 먹어도 좋을듯.
그리고..또 ㅝ냐...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오타쿠짓하다가 만나게된 언니..사실 언니라고 안부르고 닉네임으로 부르지만, 이 분과 놀게된지 4년이나 지나서 같이 반지 맞췄다! 근데 서로 반지 취향을 보다가 우리가 어쩌다가 4년이나 잘 지냈는지 의문을 가질정도로 극과 극이었다. 난 큐빅달린것 별로 안좋아하고 간지나거나 투박하고 색상은 실버~블랙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걸 아주 싫어하셨다. 이 분은 로즈골드 색상과 큐빅을 아주 좋아하셨는데..나는 또 이걸 아주아주엄청 싫어한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타협해서 맞춘 반지가 이것..

적당히 투박하고 작은 큐빅에 로즈골드.. 이정도로 만족했다 휴.
반지를 어디에 끼울까 하다가 같이 약지에 끼우기로 했다. 우리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의 결혼을 위하여...
반지를 맞출때 커플링쪽을 보았는데 너무 당연하게 남성용 여성용이 나눠져있었다. 의문을 가진건 나 뿐만이 아니었는지 어떤 남자분도 남자 두명이 끼울건데 괜찮은지 물어본게 있었다. 당연하지만!? 남성용남성용 여성용여성용 이렇게 사도 상관없었다.
알고보니 남성용과 여성용은 두께차이가 있었다. 속으로는 굳이 남성여성을 붙여야하나, 성별 상관없이 판매가 가능한 시점에서 a타입 b타입같은걸로 바꾸실 생각은 없으실까? 싶었지만 굳이 댓글같은걸로 남기진 않았다. 그분 입장은 또 다를 수도 있고, 사람마다 생각하는건 다르니까..
여튼.. 반지 일어버리지 않게 맨날 매시간 매분 매초 끼고있다. 왜냐면 나.. 큰누가 선물해준 시계에 딸려있던 반지, 손목이나 발목에 끼울 수 있는 그 뭐냐..링.. 그거 두개 다 잃어버리고 마지막으로는 시계까지 잃어버렸었기에..후후. 베트남에서도 두고올뻔 했었다. 머쓱.
암튼..그랬다..움..또 쓸 말 없나..없는듯..
그럼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