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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6 일본 한달살기 15-19일차

김쨔뿌 2022. 11. 27. 01:44

몸이 힘들어서 일기 쉬다가 다시 씀..

 

15일차에는 드뎌..게하를 떠났다!!! 진짜 가격 싼거 아니면 다신 머물고싶지 않았음 ㅋㅋ..;;

1층에서 카페를 하고 그 위가 숙박시설인데, 카페에서 종종 무슨 모임을 하는건지 저녁엔 생각보다 시끌시끌..

2인실 방과 6인실중에 고민하다가 2인실이면 너무 어색할거같아서 6인실로 했지만 진짜 최악의 선택이었다.

6인실은 정말 좁았고... 진짜 4인실로 해야하는 방에 침대를 구겨넣어 6인실로 쓴 정도. 

아니 진짜.. 방 구조 너무함. 

 

저런 식으로 되어있었는데 방음 안되지.. 히터 안틀어줘서 첫날은 달달거리며 자다가 그 다음날부터는 두겹 껴입고 잤다.

라운지가 존재하지만 가정용 평상 2개와 전자레인지, 간단한 식기, 싱크대정도만 있음. 몇번은 거기 사람이  꽉차서 밤까지 기다렸다가 씀...ㅠㅠ 그리고 설거지를 각자하지 않기 때문에 저녁엔 음식물 찌꺼기와 설거지가 쌓여서 냄새가 아주 쥑여줬다.

 

장점이 있다면 게하에 머물기 싫으니 사람이 아침 일찍 뛰쳐나가서 늦게 들어오게된다. 그리고 들어오자마자 씻고 작고 귀여운 나만의 공간인 침대로 쏙 들어가게됨. 

 

단점은.. 내가 머문 방이 여성전용방이라서 나는 당연히! 해당 층 전부 여성전용인줄 알았다. 그 층에 남성용 화장실도 없고 여성용 화장실밖에 없었기에.. 근데 아니었음. 밤에 옆방에서 남자목소리 겁나 크게 났고 제일 충격인거.. 여자화장실 앞에서 어떤 하의실종 삼각빤스입으신 할아버지와 마주침. 그 전까지 나는 여성전용층인줄 알고 레깅스 차림이었는데 음~!

복도에서 둘이 눈 마주치고 한 1초는 서로 동공지진났는데 고개짓으로 인사하고 갈길감. 할아버지도 몰랐던거지..옆방에 다 큰 처자 몇명이 있을 줄은...

 

게하 이름은 리틀 재팬, 트리플에도 올라와있고 구글지도에 검색해도 뜬다. 장기 여행자는 무조건 비추, 단기여행자라면.. 예를 들어 2박 3일 이상인데 하루정도는 숙소비를 아끼고싶다? 그럼 여기 ㄱㅊ. 하지만 여행 기간 전부 이곳이 숙소라면 비추. 짐을 정리할 공간이 정말..정말정말 협소합니다! 

 

빨래는 빨래방가서 걍 돈 쓰고 편하게 함. 난 옷이 얼마 없어서..빨래를 자주해야했기 때문에 ㅎ. 말릴 공간이 없어서 건조기 없었으면 눈물 좍좍 흘렸을 거임. 

 

암튼 게하 떠나고.. 새로운 숙소로 왔다. 여기 진짜 대박임. 여기 어딘지는 한국 돌아가서 쓸건데.. 진짜 좋다. 풀옵션 원룸 생각하면 됨. 거기에 변기가 있는 공간과 샤워공간, 세면대가 분리되어있고 욕조가!!있다!!!!!!!!!  세탁기도 있어서 빨래 행복하게 함.

 

새로운 숙소는 굉장히 한적한..도쿄 변두리에 있고 주변에 학교도 있어서 치안도 그럭저럭. 비록 마트나 편의점까지 거리가..있지만!!! 그냥 어디 와리가리할때 술이랑 먹을거 사오면 된다. 

 

새 숙소의 첫 날은 좀 힘들었던게, 내 짐이 너무..투머치하게 무거워서 진심 손에 물집 생기기 직전까지 감. 나중에 보니 약간 까져있더라. 여기도 엘레베이터가 없어서 낑낑거리며 올라가고.. 짐 풀고 쉬다가 근처 마트가서 술이랑 이것저것 먹을것 샀다. 그리고 이전 숙소에서부터 쟁겨온 무슨ㄴ..로제 뭐시기 술. 맥주정도라고 생각하고 끽해봐야 4~5도겠지 하고 호로록 다 마시고 새로운 맥주를 깠는데 대충 거기부터 기억이 흐리다.  나중에 보니까 그거 12도였음. 

 

 

이건 약간 맛간 상태에서 푸딩 신기해가지고 찍은거.. 일본 역시 푸딩 강국임. 얘네 푸딩 그릇에 엎어두고 먹기 쉽게 뒤에 공간 만들어주는 딸깍이 있음..!! 근데 음. 사실 예전에 분명 푸딩 엄청 좋아했는데 지금와서 먹어보니 썩.... 커피젤리에 크림 올라간게 더 맛있다. 커피젤리 진짜 맛있음. 옛날에 빽다방에 커피젤리 음료 있을때 맛있어서 겁나 마셨는데 어느순간 사라진 내 커피젤리...ㅠ 그래서 여기서 실컷 먹고있다. 이거 진심 사서 한국 가져가고싶음.

 

암튼 첫날은 얼레벌레 짐 풀고 쉬고 대충 밥먹으면서 보내고, 화요일~목요일까지는 부모님이 비행기 타고 일본으로 오셔서 같이 댕김.  이건... 생략.

 

그리고 어제는 몸이 너무 무거워서 숙소에 짱박혀있다가 오랜만에 노트북으로 오버워치 좀 하고 저녁에 식당을 찾을 겸 산책 나갔다. 

칼피스 사워랑 두유탄탄면.... 맞나? 맞을거임. 여기가 우동집인데 술집도 겸하고 있길래 칼피스 사워 시켰는데 음~! 걍 익숙한 맛임. 요구르트맛.. 근데 저 탄탄면은 신기했다. 맛있었음. 좀 짜긴한데 면이 쫄깃하고 고소짭짤한게 햐.... 여기 리뷰보니까 이거 먹는 사람들 꽤 있길래 시킨건데 좋은 선택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이미 새벽 1시가 넘어서 어제이긴한데 대충 토요일, 원래는 시부야 가려했는데 늦잠자서 어영부영 뭐할까 고민하다가 아사쿠사 ㄱㄱ. 오늘 죙일 비온다고 했는데 구름만 좀 끼고 비가 안왔다. 오늘도 아사쿠사 센소지는 사람 한가득이고... 어무니가 보온병 감싸개 사달라고 하셔서 찾아보는데 음! 없음. 이거 다이소나 돈키호테 다시 뒤져봐야지.

 

 

센소지 가면 보통 먹는 그것임. 걍 흐물거리는 모찌에 콩가루 한가득 묻힌 맛인데 솔직히..맛있음 ㅋㅋ 아 아는 맛이 무섭다고~! 콩가루 진짜 한가득줘서 나 혼자 있었으면 가루 싹 입에 털어넣었을 텐데 손님 한가득이라 부끄러워서 안먹음..ㅠ

 

말차는 좀 달달한 맛..걍 콩가루모찌만 먹으면 목맥히니까 같이 마셔주면 좋음.

센소지 근처에 있는 히나토마루스시.. 서서먹는 스시이고 웨이팅이 좀 있었는데 음 내 앞 전부 한국인..!!!  근데 ㄹㅇ 겁나 맛있긴 했다. 참치세트랑 연어알군함, 연어초밥 추가로 시켜서 먹었는데 먹고 디저트 먹으러 갈거였어서 이게 딱이었음. 참치는 진짜 살살녹고.. 살짝 구운거는 간장 뿌리지 않아도 간이 맞아서 걍..아..쥬금 ㄹㅇ 

단점은 웨이팅하다가 서서먹으니 다리가..다리가 아프다. 사실 좀 더 먹고싶긴했는데 다리 아파서 저거만 먹고 계산하고 나옴..ㅠ

 

다행히 다음으로 가는 디저트가게는 앉는 곳이었는디 여기도 웨이팅 대박. 그와중에 어떤 할아버지가 너무 당당하게 세치기를 했는데 예..뭐 앞으로 가세요..하고 동방예의지국의 예의 보여줬었는데 알고보니 6인 단체. 음..! 하지만 이 가게는 2인석이 많아서 딱히 더 기다리지 않고 들어감.

 

우메조노 아사쿠사 본점. 안미츠랑 저..뭔지모를.. 떡이 되다 만 노란 것에 단팥이 올라간걸 먹었다. 여기 나이드신 분들이 굉장히 좋아할것같은 맛임. 저 누런거..가 제일 잘나간다길래 시키고 안미츠는 걍 내가 좋아해서 시킴. 혼자와서 두개시키니까 한명 맞냐고 두번이나 확인하셨다 ㅎ.. 먹는 도중에도 확인당함 쩝.

 

그냥 딱 건강한 맛. 안미츠도 그렇구 걍 머.. 음..맛있긴한데 현대인의 찌들은 미각이 만족하기 어려운 맛임. 하지만 일본와서 한번정도는 먹어둘만 한 느낌. 

 

이러고 원래는 주변 돌아다니다가 라멘을 먹으려했는데 배가..배가 너무 불렀다. 나약한 내 위장은 앞서 먹은 것들을 소장과 대장으로 내려보낼 수 없었는지 음식물이 목에 딱 걸린 느낌이었음. 도토루에서 따뜻한 블랜드 커피 호로록 마시면서 지인과 카톡이나 하고 포켓몬고 하다가 진짜 소화가 하나도 안되고 해는 저물어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서 먹거리 사다가 오늘은 약간 초밥의 날인지..또 초밥이 땡겨서 마트 초밥이랑 맥주 샀다.

숙소에서 씻고 디비누워있다가 야채주스 한잔하고 좀 소화된거같아서 초밥 깠음.

 

당연하지만 연어빼곤 맛없었다. 연어도 구운연어나 먹을만했음. 근데 약간.. 요즘 단백질이 진짜 부족한 느낌이 들고 생선류가 엄청 땡겨서 이걸로도 행복했음. 이럴때는 일본에 머물고 싶어진다.. 5000원정도로 질이 낮아도 해산물과 밥을 함께 섭취하기 쉽다니.... 눈물 쥴쥴..

 

이제 음 자야하는데 아까 사놓은 사과맥주 엄청 마시고싶으니 그거 마시고 잘거임. 내일은 시부야 가보자고..!